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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대월씨 자수의사…검찰 ‘전방위 압박’ 주효한듯

등록 2005-04-25 23:02수정 2005-04-25 23:02

`유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가 예상보다 일찍 자수 의사를 밝힌 데는 검찰의 전방위 압박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검ㆍ경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직감하고 수사팀에 자진 출두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해 이달 초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상태였던 전씨가 검ㆍ경의 추적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자수했을 가능성을 피력했다.

검찰은 전씨가 `부도 수표 문제를 해결한 뒤 출두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점을 감안해, 전씨 가족과 채권자들을 상대로 설득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씨의 자수를 유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가 가족과 계속 통화하는 걸 확인했지만 전화번호가 수시로바뀐 사실을 파악했다.

가족 외에 부도 수표 관련자들도 접촉해 전씨를 간접적으로설득했다"며 그동안 다양한 추적기법을 동원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이 전씨 신병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며 총력전을 펼친 것은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등 핵심 인물들의 진술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유전 의혹' 수사가 반쪽 수사로 끝나 자칫 진실이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전씨 검거를 맡은 수사팀은 검찰이 철도공사와 우리은행 등 관련 기관 압수수색에 착수한 18일 이후 1주일 가까이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전씨 신병 확보에 모든 힘을 쏟았다.

검찰은 감사원이 사건 관계자들을 수사 의뢰하기 전부터 경찰 수사관 6명을 투입했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씨가 `잠수'하자 검찰 수사관 6명과 서울 강남서 수사관 3명을 추가로 투입하며 전씨 주변을 에워쌌다.


검찰은 `압박작전'의 효과를 예상한 듯 지난주 참고인들을 줄소환한 뒤 전씨 신병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며 느긋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휴대전화 번호가 매번 바뀌는 데다 쉽게 움직이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며 어려움을토로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전씨가 이미 언론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데다 오랜 기간 잠적할 경우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떠넘겨질 것을 우려해 `예상보다' 일찍 자수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씨가 출두하면 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인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대표의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전씨의 도피 중 행각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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