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400억 사기’ 간큰 육군장교들

등록 2008-06-16 21:29

현역 3명, 주식투자 미끼 동료 700여명 등쳐
육군 고등검찰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3개월 안에 50% 이상의 수익을 내 돌려주겠다’며 동료 군인 650여명과 민간인 100여명 등 모두 750여명으로부터 모두 4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육군 박아무개(25) 중위 등 위관 장교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군 검찰은 이들 외에도 중간 알선책 노릇을 한 위관급 장교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속된 3명은 3사관학교 41기 동기로, 투자금 중 160여억원을 코스닥 상장 기업 등에 투자했다가 회수하지 못했고 40여억원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대출이자를 대납하고 원금·수익금을 상환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법으로 자금을 운용했다.

군 검찰은 “주범 박 중위는 한 대학 경영학과를 다닌 경력을 기초로 전역 후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영입이 확정된 상태라고 사칭했다”며 “일정액 이상을 유치한 알선책에게는 벤츠와 아우디 등 고급 외제 승용차와 10%의 알선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피라미드식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육군은 “피해자 쪽의 과실도 없지 않지만, 주된 피해층이 부사관 및 대위 이하 장교이고 5천만원 이상의 피해자도 200명 이상에 이르는 등 피해 범위가 너무 커 부대 관리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법무관과 경리장교, 금융전문가 등으로 육군 차원의 ‘피해 전담 구조팀’을 설치해 피해자들을 체계적으로 돕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