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희상 경기도의원 며칠뒤 출마
“국회 금배지 부러워 선물” 주장
“국회 금배지 부러워 선물” 주장
경기도의회 후반기 한나라당 대표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차희상(수원4) 도시환경위원장이 동료 상임위원들에게 300만원어치의 순금 배지를 돌려 물의를 빚고 있다.
차 위원장은 지난 9일 도시환경위원 14명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모두에게 순금 5.6g(1.5돈쭝)의 의원배지 1개씩을 선물했다. 차 위원장은 선물을 전달한 지 일주일 뒤인 16일 금배지 비용 300만원을 도시환경위원회 전문위원실을 통해 금배지 제작업체에게 전달했다. 차 위원장은 17일 한나라당 대표의원 출마를 선언해 금배지 선물은 금품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대표의원 선거에서는 현재 차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차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대표 출마와 금배지 선물은 전연 관계 없으며, 금배지를 돌린 것은 동료 상임위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며 “국회의원을 보좌하던 시절 국회의원들이 도금배지가 아닌 순금배지를 단 것이 부러워 이번에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선관위는 “한나라당 도의회 선거관리 규정에서 선거를 앞두고 금품 살포를 금지한다”며 “경위를 조사해 규정 위반이면 등록 무효 등의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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