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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카더라’ 불법 사설정보지 유포일당 무더기 적발

등록 2005-04-26 14:13수정 2005-04-26 14:13

정보지 `허위사실'로 피해자 고통 극심

연예인이나 사회 유명인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불법 사설정보지를 발행해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그동안 시중에 불법 사설정보지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은 많았지만 실제 사설정보지를 만들어 조직적인 활동을 해온 일당이 검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직 기자나 현직 교수로 구성된 이들은 출판물과는 관련없는 회사를 설립한 뒤직장에서의 근무경험과 인맥 등을 활용해 사회 유명인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으며,매주ㆍ월 단위로 사설정보지를 제작해 수십곳에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발행한 불법 사설정보지로 인한 피해자는 유명 연예인과 정부투자기관고위 간부 등을 비롯해 많게는 수십명에 달하며 실제 피해자들은 정보지에 담긴 허위사실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고 경찰은 밝혔다.

◆ 사설정보지 운영실태 =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H리서치와 C데일리는 법적으로는 전자상거래 업체 등으로 등록한 뒤 수년간에 걸쳐 불법 사설정보지를 제작해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유료회원으로부터 8억∼14억여원을 챙겼다.

적발된 H리서치 대표 이모(47)씨는 기자 출신으로 경기도에 있는 한 전문대 교수와 손을 잡고 자신의 경력과 인맥 등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한 뒤 유료회원 50∼60명에게 매주 등기우편으로 사설정보지를 배달했다.

이들은 사설정보지를 △증권투자정보 △경영정보 △재계 및 금융계 동향 등으로나눠 제작해 기업홍보팀이나 임원급에게 한달에 50만원을 받고 제공해왔으며, 한 대기업은 이들이 제작한 정보지를 매달 5부씩 구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C데일리의 경우 모 통신회사의 서버 일부를 빌려 정보검색용 전용 사이트를 개설한 뒤 50여만원에 유료가입한 회원에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제공, 매일 10∼20건에 달하는 사회 유명인사에 관한 정보를 유포해 왔다.

불구속 입건된 C데일리 공동대표 하모(47)씨는 현재 한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하면서 같은 회사 대표 전모(47)씨에게 정보를 건네다 최근 회사측으로부터 제지를 받고 손을 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H리서치는 자체 정보수집 외에도 C데일리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매일 올라오는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사설정보지 제작에 사용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자 큰 고통 = 한 인기댄스그룹에서 활동중인 A씨는 10여개 기업으로부터 광고모델을 제의받았다 이들이 유포한 허위사실로 인해 갑자기취소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투자기관 고위 간부인 B씨도 올 1월 후임 사장 물망에 올랐다 이들이 유포한 허위사실로 인해 인사후보에서 배제됐으며, B씨는 이후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인해 한때 자살까지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피해자 외에도 사설정보지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 수십명에 달하며, 피해자들은 적발된 사설정보지 관련자들이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과물질적 피해를 준 만큼 강력한 형사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적발한 사설정보지 업체 2곳 외에도 유료 회원을 모집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설정보지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사설정보지 발행업자 외에도 이들이 유포한 허위사실을 인터넷 등의매체를 통해 유포시키는 사람에 대해서도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입건해 조사할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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