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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독립운동사 용어 제대로 쓰고 있나

등록 2005-04-26 14:51수정 2005-04-26 14:51

해방 60주년이 된 현재도 우리 사회는 일제가만든 침략과 통치용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독립운동사 용어 제대로 쓰고 있나'라는 주제의 연구자대회가 열릴 계획이어서 눈길을끌고 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광복 60년을 맞아 개최하는 `독립운동사 용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독립운동사연구자대회가 오는 29-30일 독립기념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연구자대회에서 대주제 제안자인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은 `일제 침략과 통치용어 실태'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반 국민이나 전문학자 혹은 언론인들이 `을사늑약'을 `을사조약' 혹은 `을사보호조약' 등으로 잘못 사용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관장은 또 전문연구자들조차도 독립운동과 관련된 용어를 `모의', `암살', `사변' 등으로 왜곡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독립운동사 용어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이상일 연구관은 `독립운동사 용어 어떻게 써왔나'라는 논문에서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서 실제 사용되는 용어를 중심으로 검인정 교과서의 독립운동사 관련 용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 해방이 좌익 또는 북한이 사용하는 용어로 피동적인데 반해 광복은 적극적독립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교과서는 8.15민족해방(74년판, 79년판)→민족의 광복(82년판, 90년판)이란 표현을 쓰다가 96년에 와서야 8.15광복이란 용어를 썼다고밝혔다.

고구려연구재단의 장세윤 연구위원은 `독립군의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의 실상과 용어의 재검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신화적 요소를 배제하고 역사적 진실에 접근하는 용어사용을 제안하고 수원대학교 박환 교수는 독립운동사 연구의 현실을 보여주는 `독립운동사 연구자 얼마나 되나'라는 주제의 발표를 하게 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자대회는 독립운동사 및 한국근현대사를 전공하는 학자 및 대학원생 100여명과 일반인 등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독립운동을 전공하는 학자들이 발표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독립운동사 용어 및 독립운동사 전반에 대해 토의하는 자리가 역사학계 최초로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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