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증언 “남학생 구타도”
연세대 음대 성악과에서 벌어진 선·후배간 ‘얼차려 폭력’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이 학교 음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도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일 연세대 음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월 충남 대천 한화콘도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 행사 때 선배들이 신입생들을 바닷가에 집합시킨 뒤 ‘앞뒤로 취침’ ‘좌우로 구르기’ 등의 얼차려를 강요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저녁을 먹고 조별 모임에서 일부 남학생들은 (선배들한테) 구타를 당했고, 여학생들은 ‘좌우로 굴러’ 등의 얼차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대 관계자는 “물가에서 조를 나눠 즐겁게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의 일부였고, 이를 얼차려로 받아들이는 학생은 없었을 것”이라며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으나 구타가 있었을리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성악과의 한 학생은 “얼차려 현장이 보도된 뒤 학과 차원에서 제보자를 색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