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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남·북 교환 동물’ 돌보는 주금철 북한중앙동물원 과장

등록 2005-04-26 17:51수정 2005-04-26 17:51

“긴장하던 하마도 이젠 잘지냅네다”

“북남의 동물원들에서 서로 요구되는 것이 많으니 앞으로도 계속 교류를 늘리면 좋겠지요.” 최근 남한의 서울대공원과 동물을 교환한 북한의 중앙동물원 주금철 과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4월26일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주 과장은 “환경이 갑자기 달라져 동물들도 처음엔 긴장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익숙해 져서 그런지 관리원들의 말에도 응하고 먹이를 달라고 입을 벌리기도 한다”고 신이 나서 말했다.

북한의 중앙동물원에서 제일 관심을 끄는 동물은 하마로 7년생 암컷 하숙이와 20년생 수컷 덜렁이라고 한다. 서울대공원에서도 같은 울타리에 살던 하마 한 쌍은 중앙동물원에서도 함께 기거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달라진 환경 속에서 자리 다툼도 많았지만 이제는 잘 지낸다고 조선신보는 보도했다.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소장 이원효)는 지난 14일 평양 대성구역에 위치한 중앙동물원에 하마 등 5종 10마리의 동물을 보내 주고 북한측으로부터는 승냥이와 반달가슴곰 등 5종 16마리를 받았다.

주금철 과장은 “덤벙이와 하숙이를 들여올 때 남측에서 사육방법과 좋아하는 먹이에 대한 자료들도 함께 넘겨 받았다”며 “중앙동물원에서는 과거에 하마를 기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남측의 자료와 우리의 경험을 배합해 관리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암컷 ‘평화’와 수컷 ‘통일’이도 중앙동물원에서 잘 자라고 있으며 지금까지 24마리의 새끼를 낳아 지방 동물원들에 전달돼 북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또 주 과장은 “종전처럼 동물을 중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오는 것보다 남측에서 들여오는 것이 동물의 부담도 적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끼리 서로 협력한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중앙동물원은 현재 600여 종 6천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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