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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보험금만 50억…자해공갈단 잡았다

등록 2005-04-26 18:03수정 2005-04-26 18:03

경기 성남 남부경찰서는 26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아무개(26)씨 등 ‘자해공갈단’ 2개 조직 40명을 구속하고 7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병원·공업사와 ‘짬짜미’ …40명 구속
음주등 교통사고 10대 위반자 노려

또 이들과 결탁해 허위 진단서를 떼어주고 보험료를 과다청구해 1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부천 ㅈ의원 의사 장아무개(5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다른 병원 의사 김아무개(43)씨 등 7개 병원 관계자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와 관련해 수원 지역의 한 병원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자해공갈단 조직원의 차량을 수리하면서 중고 재생품을 정품으로 속여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경기 광주 ㄷ공업사 대표 신아무개(34)씨 등 자동차공업사 대표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으로 타낸 보험금은 자해 공갈조직 18억원, 병원 22억원, 공업사 9억5천만원 등 모두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 등은 2003년 2월 수원시 인계동 유흥업소에서 나와 음주운전하던 ㅇ씨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고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으로 500만원을 받아내는 등 음주운전자들에게 15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인계동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는 ㅂ씨 차량을 들이받은 뒤 허위로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다른 조직 김아무개(24·구속)씨 등은 성남시 한 백화점 앞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ㅅ씨 승용차를 들이받고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받는 등 20차례에 걸쳐 3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자해 공갈조직원 가운데 이아무개(24)씨는 2002년 7월 수원시 인계동 시청 앞에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려다, 사고가 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이씨는 16차례에 걸쳐 보험사기로 1억6천만원을 받았으며, 사고 당시 16개 보장형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해 공갈조직원들은 주로 피해자들을 협박하기 쉬운 음주운전 등 10개 조항의 교통사고를 일부러 냈다”며 “일부 병원은 불법을 은폐하려고 거액을 들여 분석이 불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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