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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문수 지사 드라마 깜짝출연…알고보니 도비 지원 대가

등록 2008-06-25 07:50

김문수 경기지사(가운데)가 4월11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의 <내 생애 마지막스캔들> 촬영 현장에서 이장 옷을 입은 채 주연배우 최진실, 정웅인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운데)가 4월11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의 <내 생애 마지막스캔들> 촬영 현장에서 이장 옷을 입은 채 주연배우 최진실, 정웅인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어촌계장’으로 깜짝 출연했던 방송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대해 경기도가 제작사에 1억8천만원을 지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그동안 김 지사가 우연히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고, 제작비 지원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도 지사 홍보를 위해 세금을 낭비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9일 문화방송의 인기 드라마였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11회 촬영분(4월13일 방영)에 20초 동안 출연했다.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이뤄진 이날 촬영에서 김 지사는 극중 장동화(정웅인)와 홍선희(최진실)가 놀러간 바닷가 마을의 어촌계장으로 나와 정웅인을 맞으면서 “장 대표 오랜만이네” “결혼했나 보네”라는 대사를 연기했다.

이날 출연에 대해 경기도는 “김 지사가 이날 6월11일~15일 전곡항에서 열리는 ‘경기 국제보트쇼’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 들렀다가 ㄹ제작업체의 ‘현장 캐스팅’ 제안을 받고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출연은 우연이나 즉석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었으며, 경기도가 1억8천만원을 지원하는 데 대한 대가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한 관계자는 “보트쇼 홍보를 위해 제작비 1억8천만원을 지원하기로 3월 중순 계약했으며, ‘전곡항 일대에서의 드라마 촬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작사에 전달하자, 제작사는 김 지사의 출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작비 지원의 대가로 전체 드라마 가운데 송재빈(정준호)의 홍보대사 임명 등 보트쇼 관련 장면이 5~6차례 포함됐고, 3월 말부터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경기도 후원’이라는 내용이 자막에 소개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4월 말 드라마가 끝난 뒤 1억8천만원을 제작사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미정 수원 경실련 사무국장은 “경기도가 김 지사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는 대가로 거액을 지원함으로써 도의 예산을 지사 개인의 홍보에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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