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계속된 천주교 사제단의 시국미사에 이어 3일 서울광장에서는 기독교 주최로 시국기도회와 함께 촛불집회가 열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민존엄 선언과 평화집회 보장을 위한 기독교 비상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국기도회에는 목회자 500여명을 비롯해 다수의 기독교 신자들이 참여하며 목회자와 신도 1천여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헌법 제1조' 등의 노래를 부르며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을 규탄한다.
이들은 또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평화적 거리행진을 벌이며 그간 집회에서 다친 시민과 전경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고 공권력에 의한 폭력진압에 항의할 계획이다.
정의평화위원회 관계자는 "서울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통해 촛불집회의 평화적 보장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며 "많은 신도들이 홈페이지 게시판과 문의전화를 통해 동참의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광장에 4천여명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보고 광장 주변에 전경 88개 중대, 7천5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여러 불교단체들로 구성된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도 4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개최하며 5일에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