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26일 아시아에서는 빈곤 등 사회적 인권문제의 해결이 자유와 민주주의와 같은 정치적 문제보다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5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대(USF) 론 마운틴컨퍼런스센터에서 가진 '아시아에서의 인권과 사회정의 추구' 주제의 초청연설에서"전 세계 인구의 약 20%인 12억 명이 하루 1달러 이내로 생활하고 있고 아시아의 여러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이 굶주리지 않고, 생명을유지하며, 병든 몸을 치료받는 그러한 인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들의 절망과 반항이 사회불안의 요인이 돼 테러의 온상이 되고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퇴임이후 첫 미국 방문 사흘째인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초청연설에 앞서 스티븐 프리베트 총장으로부터 명예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27일 오후 5시30분 스탠퍼드대 교수식당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미래'를 주제로 마지막 연설하고 오는 30일 귀국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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