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입니까, 김해국제공항입니까" 올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의 제1관문인 김해국제공항이 시내 주요 도로교통 안내표지판에 `김해공항(Gimhae Airport)'과 `김해국제공항(Gimhae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서로 다르게 표기돼 있어 외국인들의 공항이용에 혼선이 우려된다.
27일 김해공항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와 부산역 등 시내 주요 관광지나 기차역, 터미널 등지에 있는 대부분의 도로교통 안내표지판에 김해국제공항이 김해공항으로 표기돼 있다.
김해공항 상주기관들은 "외국인들은 `김해공항'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보면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생각해 공항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김해국제공항 표지판까지 본다면 부산에 공항이 두 곳 있는 것으로 오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잘못 쓰여진 도로표지판 표기 때문에 국제공항의 이미지 전달에도 걸림돌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상주기관 회의에서나 김해공항 활성화대책회의 등에서 부산시에 여러차례 도로 안내표지판 표기를 바꿔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부산시에서 `나 몰라라'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또 "부산시에서 표지판 크기 제한을 이유로 드는데 `International'은 약자(Intl.)로 표기하면 크게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며 "사소한 문제로 외국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치면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현행 도로표지 규칙이나 관리지침은 도로표지판에국내공항이든 국제공항이든 공항(Airport)으로만 쓰도록 돼 있고 표지판 크기도 제한돼 있어 국제공항(International Airport)으로 표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