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티엔>(YTN) 노동조합(위원장 박경석)이 14일 이명박 대선후보 방송담당 상임특보를 지낸 구본홍씨의 사장 선임 주주총회를 앞두고 총력 저지투쟁에 나섰다.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비상대책위 집행위원)은 구본홍씨 사장 내정 철회를 촉구하며 9일부터 서울 남대문 본사 앞에서 노숙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현 전 위원장은 “이번 단식 농성은 구씨에게 ‘자진사퇴’ 외에는 와이티엔 사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리는 ‘최후 통첩’ 성격”이라며 “구씨의 행동이 현업 후배 언론인들을 욕되게 하고 있다는 것을 구씨는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10일 대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대회를 열어 주주총회 대응방안과 주총에서 구씨가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출근저지 투쟁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11일 저녁에는 제8회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저지 집회를 열기로 했다. 그동안 매주 화·금요일에 이어오던 집회인데, 주총을 앞두고 대규모로 열 계획이다.
박경석 노조위원장은 “주총까지 닷새 남은 동안 효율적인 저지 투쟁을 펼치고 주총 때는 조합원 총동원령을 내려 구씨의 사장 선임을 결사적으로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티엔 노조는 지난 7일 전·현 집행부 이·취임식을 열었으며, 전 집행부는 모두 비대위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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