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학기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에서 점수제 형식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금지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국·공립 초등교 519곳의 1학기 학업성취도 평가 현황을 파악한 결과, 대략 절반 정도의 초등교가 4지선택형이나 단답형 등에 의한 점수제 평가를 시행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행정 지도를 강화해 2학기부터는 서술과 논술 형태의 평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서술형 문항 출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달 10일께 예시 문항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출제문항 예시를 통해 △주어진 자료를 이용해 문항 만들어보기 △미완성 문항을 완성해보기 △정답을 주고 왜 그런 답이 나왔는지 설명해보기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생각해보기 등의 문제를 내겠다고 밝혔다. 즉 수학의 ‘배수와 최소공배수’ 단원이 끝났을 때 배수와 최소공배수, 실생활과 관련된 3문항을 출제해 성취 수준에 따라 학생들을 보충과 기본, 심화, 발전형으로 나눠 맞춤형 지도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1~2문항의 출제도 가능하다.
하지만 단원이 끝난 뒤 10문항을 4지선택형 등으로 출제해 점수를 내는 평가는 금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조사를 보면, 519개교 가운데 515개교가 학기당 평균 2회 정도 학업성취도 평가를 할 계획이고, 이 가운데 94%(6학년 기준)가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4개 과목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대상 학년도 대부분 3~6학년으로 나타났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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