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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대월-허문석 통화녹음 분석

등록 2005-04-27 19:22수정 2005-04-27 19:22

전씨 구속…“철광개발 산자부 과장 도움”제보
컨설팅보고서 등 철도공사 주장 거짓 드러나

철도공사 유전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7일 사할린 유전사업을 주도한 전대월(43)씨를 주식대금을 가장납입한 혐의(상법 위반)로 구속했다. 전씨는 지난해 8월17일 사할린 유전 인수를 위해 코리아크루드오일(KCO)을 설립하면서 10억원을 주식대금으로 냈다가 법인등기 뒤 곧바로 되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전씨가 허문석(71) 코리아크루드오일 대표와 통화한 것을 몰래 녹음한 휴대전화를 전날 제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에는 허씨가 4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기 직전에 전씨와 8분 가량 통화한 것이 녹음돼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10월 코리아크루드오일의 유전개발 계획서를 접수 하룻만에 승인해준 것과 관련해, 산자부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왕영용(49)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2002년 허씨와 함께 인도네시아 철광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도 산자부 한 과장의 도움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당시 이 사업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박아무개씨는 2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산자부 ㅇ아무개 과장이 왕 본부장 등이 추진한 철광개발 사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ㅇ 과장은 “인도네시아 철광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왕 본부장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할린 6광구 유전을 소유하고 있는 러시아 페트로사흐가 영국 최대의 석유회사인 비피(BP) 계열사에 팔렸다는 공사 쪽 보고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진석 한국석유공사 해외개발본부장은 이날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한병도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부터 “러시아 페트로사흐가 코리아크루드오일과 계약이 무산된 뒤 영국 비피 계열사에 매각됐다는 철도공사의 국회 보고내용이 사실이냐”는 질의를 받고, “러시아 주재원을 통해 비피의 러시아 사업을 맡고 있는 티엔케-비피에 확인해 보니, 매입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20일 국회 건교위에 낸 ‘사할린 유전사업 현황’에서 “코리아크루드오일과 계약이 무산된 뒤 러시아 페트로사흐는 비피가 투자한 러시아 회사에 매각됐다”며 “이는 사업성이 없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접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또 “세계적 컨설팅사인 슐럼버거의 검토 보고서에 (사할린 6광구 유전개발의) 사업성은 ‘하이 리스크, 로 리턴’ 곧, 위험은 높고 수익은 낮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 의원으로부터 “철도공사는 슐럼버거가 문제의 유전개발이 사업성이 있다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는데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했다.


이는 유전의혹의 핵심 인사인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컨설팅사와 회계법인에서 ‘해당 유전개발은 사업성이 있다’는 검토의견을 받고 사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이춘재 강희철 김태규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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