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현(43·사진)
뇌성마비 1급 장애 최창현씨
울릉도부턴 배타고 “독도사수”
울릉도부턴 배타고 “독도사수”
“독도를 일본 침탈로부터 지켜내고자 하는 국민들의 의지에 장애인도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선천성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창현(43·사진)씨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며 휠체어를 타고 대구에서 독도를 향해 출발했다. 그는 19일 오전 뇌성마비 2급인 이재영(29)씨 등 중증장애인 3명, 자원봉사자 등 4명과 함께 대구국채보상공원을 출발해 시속 13km로 독도를 떠났다. 최씨는 출발 직전 “일본은 대륙침략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고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며 휠체어로 일장기를 밟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최씨 일행은 휠체어와 자전거 등을 타고 국도 80여㎞ 구간을 달려 20일 오후 경북 포항에 도착한 뒤 21일 배편으로 울릉도를 거처 독도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최씨는 “일본이 침략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도발을 일삼는 걸 보다 못해 나섰다”고 했다.
최씨는 2006년 5월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전동휠체어를 타고 그리스를 출발해 독일을 거쳐 터키, 시리아, 요르단까지 1년6개월 동안 유럽을 횡단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12년간 대구지역 장애인단체 ‘밝은내일’ 대표를 지냈으며 최근에는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대구지부장을 맡고 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