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특보출신의 와이티엔 사장 선임에 대한 의견
[한겨레 여론조사]
“피디수첩 중징계 부당” 59%
“피디수첩 중징계 부당” 59%
정권의 비판 언론 재갈물리기나 낙하산 인사를 통한 방송 장악 시도에 대해 국민들은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우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문화방송> ‘피디수첩’ 중징계에 대해 ‘수입쇠고기 문제점을 올바로 지적했으므로 중징계는 부당하다’는 의견이 59.2%로 ‘방송 내용에 문제가 있었으므로 중징계는 당연하다’는 의견 29.6%보다 두 배 더 많았다.
직업별로는 ‘징계가 부당하다’는 의견이 학생(70.0%)과 화이트칼라(66.8%)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지역별로는 호남권(77.5%)과 충청권(72.9%)에서 높았다. 여성(59.7%)이 남성(58.7%)에 비해 더 중징계가 부당하다고 답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한나라당 지지자는 50.4%가 ‘징계가 당연하다’고 응답해 ‘부당하다’(39.1%)는 의견보다 많았다.
<와이티엔>의 대통령 특보 출신 구본홍씨 사장 선임에 대해선 지역·직업·학력·선호정당 등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특보 출신이 언론사 사장을 맡은 것은 문제가 있다’(67.5%)는 응답이 ‘문제 없다’(20.5%)는 응답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특히 나이대가 적을수록, 고학력일수록, 진보정당 지지자일수록 ‘문제가 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20대에서 71.5%, 60대 이상 46.8%였으며, 대졸(중퇴) 이상 73.9%, 중졸 이하 50.3%였다. 한나라당 지지자도 ‘문제가 있다’(47.3%)는 응답이 ‘문제 없다’(40.6%)는 의견보다 많았다.
‘피디수첩 중징계’와는 달리, 남성(68.3%)이 여성(66.3%)보다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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