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C 보도 내용은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사건은 <부산문화방송>이 지난 4월23일 어 청장의 친동생이 최대 투자자인 호텔에서 버젓이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단속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부산문화방송은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 객실이 호텔 안에 있는 룸살롱 손님들의 성매매 장소가 되고 있다”며 “이 호텔의 최대 투자자가 어 청장의 친동생이고, 대표는 동생이 운영하는 제조업체의 관리이사”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어 청장의 동생이 유흥시설과 호텔 객실이 있는 주상복합건물에 건물 실소유주의 권유로 22억원을 투자한 사실은 있으나 실소유주도 아니고 유흥시설이나 호텔 운영과도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호텔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건물주와 업소 주인 등 4명을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문화방송은 이튿날인 24일 다시 어 청장이 문제가 된 룸살롱의 성매매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숨기려 경찰 조직을 동원했다고 후속 보도를 했다. 방송은 어 청장이 부산경찰청 정보과에 직접 지시해 언론사의 취재 동향과 취재기자의 신상정보까지 조사해 보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곧바로 “부산경찰청 정보과에서 보고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총수와 관련된 보도가 나왔으니 그 경위를 파악해 보라고 한 것일 뿐”이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왔으니 보도 경위를 파악해 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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