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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대한주택공사 본사 대대적 압수수색

등록 2008-07-25 19:39수정 2008-07-25 19:40

“출신간부가 부회장 된 업체서
수억원대 뇌물 혐의 포착”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오전 9시50분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에 1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관들은 택지설계단과 택지개발처, 도시기반처 등 3개 부서에서 최근 3년 동안의 공사발주 서류와 컴퓨터에 든 자료 등 7개 상자 분량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주공 서울본부장 권아무개(61·구속)씨가 2005년 5월 퇴직한 뒤 부회장으로 입사한 토목설계 회사가 3년 동안 200억원대의 설계용역을 주공으로부터 수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뇌물이 오간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회사는 권씨 입사 전에는 주공으로부터 수주 실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서 권씨의 집 압수수색에서 100만원씩 봉투에 담긴 수천만원의 현금이 발견됐고, 권씨가 주공 직원을 접대하면서 7천만원을 신용카드로 사용한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주공 임직원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24일 주공 판교사업단 전문위원 김아무개(58)씨한테서 인사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와, 주공 직원들에게 향응을 제공(뇌물 공여)한 혐의로 권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수뢰 혐의로 먼저 구속된 전문위원 김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씨의 혐의를 확인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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