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이 있는 증권선물거래소 건물 앞에서 ‘비정규직 직접 고용’을 위한 노사 교섭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건물 앞을 막고 있던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10여명이 다쳤다.
전국증권노동조합 코스콤 비정규지부 쪽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코스콤 로비 어귀를 막고 있는 경찰에게 일부 노조원들이 ‘법원 판결에 따라 정당한 교섭을 요구하는데 왜 경찰이 막느냐’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한테 폭행을 당했다”며 “건물 진입을 시도하지도 않았는데 경찰이 방패와 군홧발 등으로 노조원들의 얼굴과 머리, 등을 심하게 때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7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건물로 진입하려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 경찰과 노동자들이 다친 것으로 안다”며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스콤의 시설보호 요청을 받고 출동한 상태였다.
황예랑 최현준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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