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복합형 소총’(사진)
일반 총탄과 적군의 머리 위에서 터지는 공중폭발탄을 함께 쏠 수 있도록 고안된 ‘차기 복합형 소총’(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06년 10월 제작된 차기 소총 시제품을 유효사거리와 폭발탄 성능 등 47개 항목에 걸쳐 시험평가한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차기 소총은 내년부터 야전부대에 분대당 2정 꼴로 배치된다.
이 소총은 목표물을 관통하는 일반 소총용 총렬과 공중에서 폭발하는 특수탄용 총렬이 아래위로 붙어있다. 각각 5.56㎜ 탄과 20㎜ 공중폭발탄이 사용되며, 하나의 방아쇠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탄환을 발사할 수 있다. 공중폭발탄의 경우, 맨 위쪽에 달린 레이저 거리측정기로 목표를 계산해 방아쇠를 당기면 입력된 거리의 공중에 도달해 자동으로 폭발한다. 벽체를 뚫고 들어가 건물 안에서 터지는 기능도 있다. 열상검출기에 의한 표적탐지, 탄환이 정해진 회전수 만큼 돈 뒤 폭발하는 ‘회전수 계수형 신관’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유효사거리는 460~500m이며 대당 가격은 1600만원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미국과 싱가포르, 스웨덴 등에서도 기술적 어려움으로 개발이 덜 된 상태”라며 “계획대로 전력화되면 세계 첫 차기 소총 양산 국가가 돼 수출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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