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소매점에서 파는 샐러드류 절반 가까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달 7일 대형 소매점 네 곳에서 파는 샐러드용 과일·야채 등 신선 편의 식품 25건을 검사한 결과 40%인 10개 품목에서 대장균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신선 편의 식품이란 농산물을 씻어서 껍질을 벗기거나 잘게 써는 등 단순 가공해 그대로 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11건 가운데 5건, 홈플러스는 4건 가운데 3건, 이마트는 10건 가운데 2건에서 대장균이 발견됐다. 대장균 오염은 가공 과정의 위생 관리가 미흡하거나 세척이 충분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 식약청은 표본 수거로부터 네 시간 안에 미생물 검사를 해야 하는 요건에 적합한 이마트 은평점, 홈플러스 영등포점, 롯데마트 구로·영등포점을 상대로 검사했다.
식약청은 대장균 말고도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대한 검사도 했으나,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를 넘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위해관리과는 “이런 제품을 사면 되도록 물에 씻어 곧바로 먹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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