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협상 진실’ 제쳐두고 ‘피디수첩’ 공방

등록 2008-07-28 22:25수정 2008-07-29 01:09

국회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가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 간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28일 야 3당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회의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sni.co.kr
국회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가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 간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28일 야 3당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회의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sni.co.kr
여야, 증인채택 협상결렬
쇠고기청문회 무산 위기
다음달 4일과 7일로 예정된 쇠고기 국정조사 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문화방송> ‘피디수첩’ 제작진의 청문회 출석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간사협의에 나섰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증인·참고인에게는 청문회 7일 전까지 출석통보를 해야 하므로, 이날 협상 결렬로 4일에는 청문회를 열기 어렵게 됐다.

양당은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겼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이날 “‘피디수첩’ 제작진을 출석 강제조항이 없는 참고인으로 채택하자는 양보안까지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쇠고기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한다”며 “쇠고기 청문회를 언론 청문회로 만들겠다는 저의가 드러난 것으로 이런 정략적인 요구에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한나라당이 끝까지 ‘피디수첩’ 제작진을 부르겠다면 ‘피디수첩’에 대해 실질적으로 징계를 내린 최 위원장을 같이 부르자고 한 것”이라며 “쇠고기 국정조사의 본래 의미에 맞게 ‘피디수첩’ 제작진들은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빼야 한다”고 맞받았다.

‘피디수첩’을 둘러싼 두 당의 첨예한 대치는 국정조사뿐만 아니라 국회 일정까지 파행으로 몰고 갈 태세다. 한나라당은 증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30∼31일 예정돼 있는 대통령실·외교통상부 등의 기관보고도 진행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도 ‘피디수첩’ 문제를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회 원구성 협상과 연계시키겠다며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피디수첩’이 청문회 진행에 걸림돌이 되는 이유는, 제작진의 출석 여부에 따라 청문회의 성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피디수첩’에 쇠고기 파문의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피디수첩’은 쇠고기 공포 정국의 핵심 원인을 제공했으며, 작정하고 관련 자료를 왜곡한 정황이 짙다”며 청문회를 통한 책임 추궁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피디수첩 책임론’이 졸속협상에 이른 이명박 정부의 책임을 덮기 위한 ‘물타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쇠고기 협상 과정과 내용을 밝히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이자 취지”라며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잘못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 ‘피디수첩’을 핑계로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공박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