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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여름, 1세기동안 20일 길어졌다

등록 2005-04-28 17:59수정 2005-04-28 17:59

 서울지방 기온이 섭씨 25도까지 올라간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공원에서 시민들이 등나무 그늘에 앉아 햇빛을 피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서울지방 기온이 섭씨 25도까지 올라간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공원에서 시민들이 등나무 그늘에 앉아 햇빛을 피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서울대 강인식 교수팀 “온난화로…겨울은 30일 짧아져”

지구 온난화로 지난 100년 동안 서울의 겨울은 30일 짧아지고 여름이 20일 길어졌다.”

28일 강원도 강릉대에서 열린 2005년도 한국기상학회 봄철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강인식 교수팀은 1909~2003년 사이의 기온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팀의 발표를 보면, 겨울은 조사 초기에 비해 30일 정도, 한겨울은 25일쯤 줄었다. 반면 여름은 20일 가량, 한여름도 10일 정도 증가했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50년대 이전에는 4월과 5월 사이에 피었으나 최근에는 3월에 개화하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2월에 꽃이 피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한강물도 100년 전에는 겨우내(3개월 정도) 얼었으나 최근에는 결빙 일수가 10일 미만인 해가 늘어가는 가운데 아예 얼지 않는 해마저 나타났다. 서리가 내리는 날도 연간 190일 가량에서 150일쯤으로 한 달 이상 짧아졌다.


이종화(30) 연구원은 “1980년대 이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서리 일수와 한강 결빙 일수가 짧아지면서 계절 변화와 식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경북 영덕 34도…4월기온 사상최고

“이게 봄이야 여름이야.” 28일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면서 4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경북 영덕의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치솟았다. 또 △경북 울진 33.7도 △의성·구미 33도 △포항 32.8도 △동해 32.6도 △강릉 32.2도 △대구 31.5도 등 남부와 영동지방 대부분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돌았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2.8도, 수원 25.8도 등으로 중부지방은 비교적 낮았다. 기상청은 29일에는 기온이 조금 내려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22도에서 29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넘긴 대구에서는 때 이른 무더위로 백화점 등에 선풍기와 에어컨을 구입하려고 문의하는 전화가 줄을 이었다.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은 바다사자 우리의 물을 새로 갈아주는 등 한대지방 동물들의 무더위 예방에 나섰다. 이 동물원 관계자는 “오늘은 시원한 물을 갈아주는 정도였지만, 기온이 더 올라가면 한여름에 하는 방식대로 얼음을 우리에 넣어주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의 한 얼음판매점 사장은 “평상시에는 거의 안 팔리던 얼음이 오늘은 2m짜리 1각이 거의 다 팔렸다”며 “평소보다 두 배는 팔린 것 같다”고 말했다.

길거리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거니는 이들이 많았다. 서울 여의도 업무빌딩 밀집지역에선 반팔 차림의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뒤 길가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눈이 띄었다. 롯데마트 서울역 지점의 식품판매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매출이 평일에는 100만원 가량 되는데, 오늘은 무더위로 손님들이 부쩍 늘어 120만~130만원어치 가량 나갔다”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대구/구대선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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