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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다음 `총무원장 검문 기사’ 삭제 논란

등록 2008-07-30 21:36

29일 글 잇따라 지워져 경찰 의식한 대응 의혹
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하는 인터넷 토론방 ‘아고라’에서 지난 29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차량 검문·검색을 보도한 <불교방송> 기사를 퍼온 글이 게시되자마자 잇따라 삭제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음이 경찰의 요청을 받고 기사를 삭제했거나 다음이 알아서 경찰의 행동을 비판하는 기사를 지웠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 쪽은 저작권 문제 때문에 게시 글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다음 관계자는 “기사 원문이 그대로 올라가면 삭제 대상이다. 기사와 함께 누리꾼의 의견이 들어가 있거나, 기사를 볼 수 있는 주소가 링크돼 있으면 삭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아고라를 비롯한 여러 포털 서비스에는 기사 원문을 그대로 퍼온 게시물이 즐비하다. 또한 다음의 해명과는 달리, 누리꾼의 의견이 들어간 조계종 검문 관련 기사가 삭제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다음 쪽의 해명이 맞다고 해도 최소한 특정 기사만을 대상으로 삭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100% 모두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 모니터링 요원이 한번 (삭제 대상이 되는) 게시물 패턴을 알면 그에 해당되는 게시물을 더 빨리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언론사의 온라인뉴스 관계자는 “언론사들은 포털 내부 카페, 블로그 등에서 자사 기사가 게시되는 것을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며 “(누리꾼들의) 뉴스 이용을 관행적으로 허용해 왔는데 눈에 띄는 것만 삭제했다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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