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가운데)과 이사철 한나라당 간사(왼쪽), 김동철 민주당 간사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의사일정 변경사항을 통과시킨 뒤 악수하고 있다. 이날 여야는 피디수첩 제작진의 증인 제외와 한덕수 전 총리 참고인 출석 등에 합의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한나라, 피디수첩 제작진 포기…18·19일 열기로
‘피디수첩’ 제작진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0일 쇠고기 국정조사 일정에 합의했다. 두 당은 이날 간사 협의를 통해 쇠고기 청문회를 다음달 18, 19일 열고, 1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7일에는 대통령실과 외교통상부로부터 기관보고를 듣기로 결정했다.
파행 조짐을 보였던 쇠고기 국정조사 일정이 확정된 것은 한나라당이 ‘피디수첩’ 제작진들에 대한 증인 신청 요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은 “국회 원구성과 산적한 민생법안 해결을 위해 (피디수첩 건을)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의 ‘1기 청와대’ 핵심인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고, 참여정부의 한덕수 전 총리,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참고인으로 나오게 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안진걸 조직팀장(구속)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경찰의 수배를 피해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박원석 상황실장은 제외됐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