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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광순쪽 “김세호 차관 깊이 개입”

등록 2005-04-28 19:38수정 2005-04-28 19:38

“왕영용씨에 ‘유전’ 상세보고 받았을것”…

왕씨 28일 긴급체포

[3판] 철도공사 유전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8일 러시아 유전사업을 주도한 왕영용(49)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을 소환해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왕씨는 지난해 9월16일 전대월(43)씨와 권광진(52)씨의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광순(54) 당시 철도청 차장의 직인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왕씨가 유전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계약금의 절반 가량인 350만달러(약 35억원)를 떼이게 된 혐의가 확인되면 이르면 29일 왕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왕씨를 상대로 철도공사가 사할린 유전사업에 뛰어든 배경과, 전씨와 권씨의 지분을 12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이유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왕씨가 같은 해 9월9일 철도재단 이사회에서 유전사업을 ‘이광재 의원이 밀고 있는 사업’으로 소개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또 왕씨를 상대로 김세호(52) 건설교통부 차관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등 당시 철도청 관계자들이 유전사업에 어느 정도 개입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신씨의 한 측근은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김 차관이 철도청장 재직 때 왕씨한테서 유전사업에 대해 상세히 보고를 받았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철도청 업무처리규정에 따르면 주요 사업은 청장한테 직접 보고하는 게 원칙인데 당시 유전사업은 철도청의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며 “김 차관은 당시 왕씨와 거의 매일 ‘티타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유전사업의 추진 과정을 상세히 보고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16일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참여 서류에 결재한 신씨도 최근 “왕 본부장이 김세호 당시 청장에게 이미 보고한 것으로 알고 결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재단의 한 이사도 “왕씨가 지난해 9월9일 이사회에서 유전사업을 설명하면서 ‘김 차관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하려면 이 사업이 성사돼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차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말과 8월 초께 유전사업에 대해 보고를 받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이었다”며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이춘재 김태규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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