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인(50·사진)
서울대 철학과 이남인(50·사진) 교수가 한국 철학자로는 처음으로 국제철학원(IIP) 종신회원으로 선출됐다. 1937년에 만들어진 국제철학원은 국제철학계의 학술원으로 통하는데, 현재 하버마스·아펠·퍼트남·힌티가 등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112명의 철학자들이 회원으로 있다. 신입 회원은 기존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데, 이번에 뽑힌 7명의 회원 가운데 이 교수는 최다 득표를 했다.
현상학 분야에서 업적을 쌓아온 이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독일 부퍼탈대학에서 에드문트 후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93년 독일에서 <에드문트 후설의 본능의 현상학>이라는 책을 펴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현상학과 해석학>(서울대 출판부), <후설의 현상학과 현대 철학>(풀빛) 등의 저서를 냈다. 94년 철학연구회 논문상, 2005년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한국 철학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기쁨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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