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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O157’ 미 작업장 쇠고기 이달안 반입

등록 2008-08-12 19:28수정 2008-08-13 01:00

정부, 특별한 검역대책 없어
병원성 대장균(O-157)이 검출돼 최근 세 차례나 회수 소동을 벌인 미국 ‘네브래스카 비프사’ 작업장의 쇠고기가 이달 안에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당 작업장에서 첫 회수 조처가 발표된 지 한달 이상 지난 12일에야 작업장의 위생 상태와 개선 조처 등에 대한 미국 쪽의 답변을 받았을 뿐, 그동안 현지 점검이나 수입 금지 등의 안전 조처는 취하지 않았다.

수입육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12일 “국내 한 수입육 업체에서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작업장으로부터 갈비와 살코기 등을 수입하기로 계약했다”며 “미국 현지의 수입 중개상으로부터 물건을 받아 이달 안으로 부산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10월 검역 중단으로 국내에 묶여 있던 살코기 5300톤 가운데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쇠고기도 포함돼 있었다”며 “과거에 수입된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살코기가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브래스카 비프사는 다진 쇠고기(분쇄육)에서 O-157이 검출돼 지난달 30일 이후 세 차례에 걸쳐 3181톤을 회수했다. 특히 미국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검사청(FSIS)이 이 작업장의 분쇄육 공정 자체가 O-157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곧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쇠고기 품목은 갈비와 살코기 등이어서, O-157에 오염된 분쇄육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는 네브래스카 비프사 작업장의 개선 상태를 우리 정부가 직접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해당 작업장에서 나온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데 대해서는 수입업계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수입육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해당 작업장의 쇠고기에 대한 회수 조처가 이뤄지고 있고, 미국 쪽의 해명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수입 계약이 이뤄진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검역당국에서 수입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수입하지 않도록 하는 사전 예방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정부가 12일 네브래스카 비프사 작업장의 분쇄육용 제품에 대한 보완 조처 계획 이행에 대한 면밀한 감독을 유지할 것임을 알려왔다”며 “이달 말부터 실시할 수출작업장 현지 점검 때 네브래스카 비프사 작업장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일 회수 대상 분쇄육이 국내로 수입되지 않도록 미국 쪽에 요구했다. 하지만 회수 대상이 아닌 분쇄육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대신 검역 과정에서 다섯 차례 연속 O-157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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