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다음달 1일 노동절 집회부터 진압ㆍ경비인력없이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교통경찰만을 배치하는 `폴리스 라인'을 처음 도입키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다음달 1일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노동절 기념집회의 사전 집회와 행진이 벌어지는 마로니에 공원, 탑골공원 등 도심 10곳에서 폴리스 라인을 운용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폴리스 라인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홍보 선간판 80개와 플래카드 20개를 제작해 집회장소와 집회장으로 향하는 주요도로에 설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세종로 주변 빌딩 옥상에 있는 대형 전광판과 방송차 4대를 이용, 폴리스 라인을 지킬 것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알리고 홍보 전단지 1만장을 준비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인 다음달 1일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1만3천5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하는 사전집회를 열고 광화문우체국으로 행진,오후 6시까지 본집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노동절 집회에서 폴리스 라인 준수운동이 평화적 집회ㆍ시위 정착에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되면 이후 열리는 모든 집회에 확대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러나 의도적으로 폴리스 라인을 침범하는 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법처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청 관계자는 "폴리스 라인이 성공적으로 운용된다면 성숙한 시위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위에 투입하는 경찰력을 민생치안에 배치해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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