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수사에 반대” 74.7%
“최시중 위원장 사퇴를” 66.1%
“최시중 위원장 사퇴를” 66.1%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현직 언론사 기자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여론 주도층인 언론인들이 이 대통령에게 더 비판적임을 보여준다.
한국기자협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전국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303명을 조사해 20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7%(아주 잘함 0.4%, 다소 잘함 2.3%)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4.3%(아주 잘못 43.6%, 다소 잘못 30.7%), 그저 그렇다는 22.7%였다. 특히 조선·중앙·동아일보 기자 23명 등 조사에 응한 10개 중앙 일간지 기자 74명은 한 명도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의 ‘피디수첩’ 수사에는 반대가 74.7%로 찬성(23.9%)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 해임 결정도 반대가 65.7%로 찬성(30.6%)의 갑절을 넘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사퇴해야 한다’가 66.1%로 ‘사퇴할 필요없다’(27.1%)보다 월등히 많았고, 구본홍 <와이티엔> 사장의 사퇴 주장에 찬성(73.6%)이 반대(23.5%)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정연주 사장 해임, 피디수첩 사태, 낙하산 사장 임명 등 최근 언론 현안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주장에는 86.3%가 동의했다. 대통령 특보 출신의 방송사 및 언론 유관단체 사장 임명에 대해 88.3%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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