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9명 붙잡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지난 주말 서울 명동, 압구정동, 여의도 등에서 산발적으로 열려 집회 참가자 1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지난 23일 저녁 서울 강남역과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 반대와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거리 시위를 벌였다. 누리꾼 250여명은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촛불집회 원천봉쇄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다 24일 오전 6시께 해산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서울 강남과 명동 일대에서 차로를 점거한 채 깃발을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불법 행위에 가담한 집회 참가자 19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는 “경찰이 색소 분사기를 일반 시민들한테도 발사하는가 하면, 무리한 연행에 항의하는 인권단체 활동가들도 3명이나 붙잡아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명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촉구 서명운동 및 거리 캠페인’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최현준 노현웅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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