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경기를 응원하며 뒤집힌 태극기를 들어 입길에 오른 데 이어, 정부가 발간한 건국 60년 홍보만화에도 태극기가 잘못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건국 60년 기업사업 추진기획단이 이달 초 언론사와 각종 단체 등에 배포한 홍보만화 책자 <대한민국 성공역사는 계속된다>를 보면, 일부 장면에서 태극기의 4괘 중 물을 뜻하는 감괘(오른쪽 위쪽)와 불을 뜻하는 이괘(왼쪽 아래)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다.
추진기획단은 “제작 과정에서 일부 태극기의 4괘 중 감괘와 이괘의 위치가 바뀌어 그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작가에서 수정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일정이 촉박해 수정 여부를 최종 확인하지 못해 고치지 않은 책자가 배포됐다”고 설명했다. 기획단은 태극기가 잘못된 만화는 5만부 가량이며 수정본을 다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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