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입전형부터 내신비중이 높아지는것과 관련, 부산의 유일한 자립형 사립고교인 해운대고의 학생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학교측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해운대고 관계자는 1일 "지난해말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개선안'을 발표한 여파로 지난해 2대 1이 넘었던 신입생 지원율이 올해는 1.5대 1로떨어졌고, 지난달말 현재 1학년 학생 2명이 일반고교로 전학을 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수생이 돼 2008학년도 대입전형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현재의 2학년학생도 지난해말부터 이탈하기 시작해 현재 10명이 결원상태로 남아있는 등 학생이탈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학교측은 특히 오는 6일로 예정된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면 성적이 부진한 일부 학생이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그러나 대학별로 우수학생 유치차원에서 심층면접이나 논술의 비중을높여 변별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이에 대비한 교과과정 편성을 준비중인 것으로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대입전형에서 내신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명문고교에 재학중인우수한 학생들이 엄청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의 자율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학생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험의 문항수를 최대한 늘리고, 소수점 배점제를 시행하는 한편 논술형 문제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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