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을 요구하며 파업 45일째를 맞고 있는울산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이 1급 국가보안시설인 SK울산공장 정유탑을 점거, 경찰 경비에 큰 구멍이 뚫리는 등 비상이 걸렸다.
플랜트노조 간부 이모(43)씨 등 조합원 3명이 1일 오전 6시 40분께 울산 석유화학공단내 SK울산공장 중질유 제 2분해공장의 정유탑인 70여 m 높이의 프로판 분리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미 플랜트노조 파업이 40여일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우려에 대비하기 위해 울산에는 그동안 타 지역 경찰을 포함, 경찰 병력이 29개 중대나 집중배치돼있었다.
특히 이들 노조의 집회시위 타깃이 돼온 SK울산공장 정문을 비롯해 주변 일대에는 그동안 20여개의 경찰 병력이 매일 같이 주둔해 삼엄한 경비를 펼쳐왔다.
하지만 플랜트노조는 전날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동 SK건설 공사현장 타워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이날 울산에서도 경찰 경비를 뚫고 1급 국가보안시설인 SK울산공장에도 무혈입성하듯 손쉽게 진입한 것. 이들은 SK울산공장을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에 경보 센스가 부착된 사실을 알고한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로 철조망 아래의 땅을 파고 새벽 시간 몰래 들어갔다.
경찰은 전날 서울 SK건설 공사현장에서 플랜트노조의 고공농성이 벌어진 뒤 SK울산공장 진입도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음에도 경비가 뚫리고 1급 국가보안시설은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경찰은 이날 평소와 달리 울산에 주둔한 29개 중대 중 3개 중대만 SK 주변에 배치했다.
상황이 벌어지자 20여개 중대가 다시 증강됐지만 이미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일 뿐. 경찰은 플랜트노조가 SK뿐만 아니라 삼성정밀화학 등 석유화학공단내 다른 공장과 울산시청, 울산지방노동사무소 등에 진입할 것을 예상하고 병력을 분산시키면서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또 SK울산공장이 250만평에다 철조망이 쳐진 공장 외곽벽이 35㎞에 이르러 플랜트노조가 마음만 먹고 진입하고자 한다면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화약고나 다름없는 SK울산공장 상황이 더 위험한 사태로 확대되기 전에정유탑 아래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경찰 특공대를 투입, 지상과 상공에서 합동작전을통해 고공농성중인 플랜트노조원들을 진압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화학공장에도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자체 경비원과 합동으로 경비를강화하는 등 안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경찰은 또 SK울산공장이 250만평에다 철조망이 쳐진 공장 외곽벽이 35㎞에 이르러 플랜트노조가 마음만 먹고 진입하고자 한다면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화약고나 다름없는 SK울산공장 상황이 더 위험한 사태로 확대되기 전에정유탑 아래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경찰 특공대를 투입, 지상과 상공에서 합동작전을통해 고공농성중인 플랜트노조원들을 진압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화학공장에도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자체 경비원과 합동으로 경비를강화하는 등 안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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