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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애인협회 간부가 보험금 노리고 지적장애인 살해

등록 2008-09-04 18:04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수억원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이 고용한 지적장애인에게 술을 먹여 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한 장애인협회 평택시지회 이아무개(41) 소장과 친구 이아무개(40)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12일 오후 7시40분께 평택시 안중읍 한 농장 공터에서 지적장애인 한아무개(31)씨에게 소주 10여병을 먹여 취하게 한 뒤 공터 바닥에 누운 한씨의 몸 위를 1t 트럭을 몰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소장은 지난해 8월12일 오전 4시께에도 평택시 안중읍 대반교에서 자신의 그레이스 승합차에 한씨를 태워 교각에 정면 충돌해 한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소장은 고아인 한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인력사무소 일용직으로 고용해, 2006년 4월 사망보험금 8억3천만원의 교통사고 재해사망특약 생명보험 2건에 가입해 보험 수익자를 자신으로 바꾼 뒤 보험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씨는 평택경찰서에 의해 사고사로 처리돼 사흘 만에 화장됐지만, 119구조대원이 사고현장을 찍은 사진을 판독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재수사에 들어가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한씨를 월 급여 200만원의 사무직으로 꾸미고 문맹인 한씨의 서류작성을 대필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를 잡고 보험설계사와 보험사 직원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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