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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다시,‘당당한 당신과 함께’ 5월을 되새기며 달린다

등록 2005-05-01 19:27수정 2005-05-01 19:27

<한겨레신문사>와 5.18기념재단이 5.18민중항쟁 25주년 기념을 맞아 1일 오전 광주 국립5.18묘지에서 연 \'제5회 5.18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을 하고 있다. 광주/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한겨레신문사>와 5.18기념재단이 5.18민중항쟁 25주년 기념을 맞아 1일 오전 광주 국립5.18묘지에서 연 \'제5회 5.18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을 하고 있다. 광주/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민주와 통일의 염원을 안고 무등산 자락 싱그러운 5월의 거리를 내닫는 달림이들의 발걸음은 상쾌하고 가벼웠다.

5·18 기념재단, 한겨레신문사, 광주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제5회 5·18 마라톤대회가 1일 신록으로 물든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 일대에서 ‘다시, 당당한 당신과 함께!’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부산·마산 등지에서 달림이 3천여명과 가족 2천여명 등 5천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 단체·가족 단위로 5·18 묘지를 참배하고, 민주화를 외쳤던 ‘1980년 5월’을 기억하며 인권·통일을 향한 뜻깊은 뜀박질에 동참했다. 광주/글 안관옥 정대하, 사진 이종근 기자 okahn@hani.co.kr

▲ 참가자들은 묘지를 참배하고 민주화를 외쳤던 1980년 5월을 기억했다.광주/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 가족 단위로 참여한 참가자도 2천여명에 달했다.광주/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

■518마라톤 이모저모

1일 광주에서 열린 5·18 마라톤은 화창한 날씨 속에 5천여명이 참석해 5·18 영령들을 추모하고 5월 정신을 되새기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열린우리당 김태홍(62·광주북구을) 의원과 한나라당 원희룡(41·서울양천갑) 의원은 이날 나이·지역·정당의 차이를 넘어선 ‘대동’ 뜀박질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5·18의 근본은 억압으로 갈라진 것을 하나로 모으는 대동정신”이라며 “작은 차이들을 극복하고 오월을 통해 통일의 한 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5.18㎞ 코스에 참가한 김 의원은 “원 의원은 막강한 한나라당의 진로에 중심을 잡는 신예”라며 “정당과 나이는 다르지만 큰틀에서 지향은 하나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풀코스에 참가한 원 의원은 “민주화의 신념을 오롯이 간직한 김선배를 존경한다”며 “5·18 25돌인 만큼 전반 25㎞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나머지 구간은 우리가 만들 ‘미래의 희망’을 그리며 달리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소속인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5.18㎞ 코스에 참석해 시민·학생과 함께 달리며 대동하는 5·18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태기 한겨레신문사 사장 등은 이날 경기 출발에 앞서 “5·18마라톤은 민주·인권 등 5월정신을 이어받는 마당”이라며 “새로운 희망을 향해 함께 달리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도 몸을 푸는 체조를 하기 전 5·18영령들을 추모하는 오색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며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5.18㎞, 10㎞, 하프, 풀코스 등 4개 종목으로 나뉘어 연녹빛으로 물들어가는 5·18묘지와 광주호 일대를 달리며 5월의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는 완주메달, 기록증, 5·18홍보 책자 따위 기념품을 푸짐하게 받는 즐거움도 맛봤다.


대회장에는 광주시북구 자원봉사센터와 전남대 풍물패연합 등 20여개 단체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나와 식수 공급, 공연 행사, 차량 통제, 의료 지원 등으로 참가자들을 도왔다.

○…광주 엠마우스 복지관에서 자활훈련을 하는 10~20대 정신지체 장애인 12명도 이날 교사들과 함께 5.18㎞ 종목을 완주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광주상무공원에서 2시간여 동안 달리기 연습을 한 덕분에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고 결승점에 도착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아일랜드 세계지체장애 올림픽에 5인제 축구 대표로 출전했을 정도로 운동에 소질이 있는 이병철(22)씨는 “달리기가 참 재미있어서 다음에 또 뛰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광주/안관옥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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