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증폭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열린 정권 수립 60돌을 기념하는 북한군의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 <중앙티브이> 등은 이날 저녁 8시·9시 뉴스 시간에 정부 수립 60돌 기념행사를 보도했으나 김정일 위원장 동정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중앙티브이가 오후 9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60돌 기념 노농적위대 열병식을 30분 가량 녹화중계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끝자리 수가 5나 0인 이른바 ‘꺾어지는 해’의 정권 수립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4일 군부대 시찰 이후 3주 가량 공개 활동이 없어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던 김 위원장을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과 후계 체제 등 온갖 추측이 무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1942년생인 김 위원장은 평소 가족력인 심장병과 당뇨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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