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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귀성길 선물’ 한겨레 배달이요~

등록 2008-09-12 18:25

‘진실시민’ 회원들, 귀성객에 신문 무료배포 운동
두 손에 선물꾸러미를 들고 바쁜 걸음을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몇몇 사람이 두 손에 수십 부의 신문을 든 채 서울 청량리역 입구를 지키고 섰다. 그들이 바쁘게 귀성객들에게 건네는 신문 위에는 ‘진실을 알리는 시민’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었다.

12일 서울 청량리역 등 7개 지역에서 사이트 ‘진실을 알리는 시민’(www.agorian.org) 회원 30여명이 추석 귀성객들에게 신문을 배포(사진)하고 나섰다. 이 캠페인을 생각해낸 아이디 ‘이똥’은 귀성길의 무료배포가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귀성 차량 속에서 많은 이들이 신문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며 “그들의 손에 조중동이 아닌 정직한 신문을 쥐여줌으로써 조금씩 알려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12일 추석 연휴 하루를 꼬박 반납한 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1만4000부의 신문을 시민들에게 건넸다. 신문은 회원들이 기부한 돈으로 구입했다. 청량리역에서 신문을 나눠주던 조균형(35)씨는 “내가 기부한 돈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추석에 좋은 신문을 선물하는 ‘공동구매’”라고 이 캠페인을 설명했다. 다른 자원봉사자 신미영(32)씨는 “나 한 사람이 하루를 희생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다면 휴가 하루는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 전역에서 1만부가 넘는 신문 배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마찰도 있었다. 기차역 앞에서 신문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장사에 방해가 된다”며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일 한다”며 격려의 말을 건네고 가는 시민들도 많았다. 조씨는 “일부 시민들은 음료수를 건네주고 가기도 한다”며 “온 종일 서 있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살 떄 한 부만 더 주면 안 될까요?” 지난 6월부터 매주 무료배포 운동을 해온 이들이 한겨레에 바라는 점이다.

글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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