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찰관 부인이 ‘꽃뱀’

등록 2008-09-16 20:00

남편 신분증 복사해 여경 행세…직업군인 수십명 농락
현직 경찰관 부인인 30대가 경찰 간부로 행세하며 군 간부 수십명을 등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지난 3월 위조한 신분증으로 경찰 간부를 사칭하고 ㅈ아무개(28) 육군 상사에게 결혼을 하자며 접근해 5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 및 공문서 위조)로 윤아무개(37)씨를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 2월에도 다른 부대의 한 대위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선물받고 통화 요금을 대신 내도록 하는 등 2006년부터 같은 수법으로 경기·강원지역 군 간부 20여명을 등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윤씨가 진술한 현역 군 간부 대부분이 ‘윤씨를 모른다’고 진술해 실제 사기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경찰관 부인인 윤씨는 남편의 경찰관 신분증을 복사한 뒤 자신의 사진을 붙여 경찰 행세를 해왔으며,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 한 경찰서의 여성 경찰 간부의 이름을 사칭했다. 윤씨는 자신의 이름을 도용당한 여성 경찰 간부가 자신의 사무실로 엉뚱한 전화가 자주 걸려오는 사실을 신고함에 따라 경찰과 기무사의 공조 수사로 덜미를 잡혔다.

윤씨는 경찰에 붙잡힐 당시 한 군 부대 관사에서 20대 장교와 동거하고 있었으며, 관사에서 경찰정복 1벌, 근무복 2벌, 흉장 1개 등이 발견됐다. 윤씨는 2006년부터 남편과 따로 살며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엔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의정부/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