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어난 산불 피해 면적이 이미 지난해 피해를 넘어섰다.
산림청은 올들어 1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389건에 피해면적 1603㏊로 지난해 발생 건수 544건에는 못미쳤으나 지난해 피해 면적 1587㏊를 뛰어넘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5~6일 식목일을 전후한 강원도 양양과 고성 산불 피해 1100㏊와 이어진 27~29일 전국의 산불 13건 223㏊가 겹치면서 비롯됐다. 특히 28일 저녁 강원도 양양과 충북 영동, 전북 남원 등지에서 사상 최다인 9건의 야간 산불이 피해를 가중시켰다.
올해 산불 피해 증가는 주말마다 비가 내린 2003년의 271건의 피해면적 132㏊에 비해 12배를 넘는다.
이창재 산불방지과장은 “보통 5월15일에 피는 아카시아꽃이 올해는 일주일 가량 늦어질 예정”이라며 “그때까지 각별한 산불 예방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하성봉 기자 sb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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