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25일 경기도내 전선업체를 돌며 무인경비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뒤 10억원 대의 구리선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경비업체인 ㅎ안전공사 화성지사장 변아무개(5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훔친 동선을 분산 매각한 혐의(장물취득)로 박아무개(51)씨 등 장물아비 3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은 불구속입건했다.
변씨 등은 지난 3월13일 새벽 시흥시 거모동의 한 전선업체에 들어가 2억6천만원 상당의 동선을 훔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경기지역 22개 업체에서 10억원 어치의 구리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경비업체에서 근무해 무인경비시스템을 잘아는 변씨는 외부침입을 막기 위해 무인경비업체에 연결된 전화선을 끊거나 폐쇄회로텔레비전 본체를 뜯어내는 방식으로 경비업체 관제실에서 침입 사실을 알지 못하게한 뒤 자재창고 외벽을 뜯고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경비업체인 ㅎ안전공사는 전국 46개지사에 직원 660여명이 근무하는 중소업체로 변씨는 이곳에서 영업을 담당해왔다고 밝혔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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