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보훈처, 무더기 ‘허위 유공자’ 직원 쉬쉬

등록 2008-09-26 01:31

2월 재심사 30명 자격 박탈
감사원과 국가보훈처가 국가 유공자로 지정된 전·현직 보훈처 직원 92명의 자격을 전면 재조사한 결과, 30명이 업무와 무관한 질병이나 장애로 드러나 유공자 지위를 박탈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보훈처는 지난 2월 재심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음에도, 여론의 질타를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보훈처 관계자는 25일 “지난 2월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보훈처 전·현직 유공자를 재심사해, 26명은 유공자 지정을 완전히 취소하고, 4명은 유공자에서 지원 대상으로 자격을 격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직원은 상사가 폐암으로 숨진 데 충격을 받아 공황장애가 생겼다는 이유로 유공자가 됐지만, 재심사에서 여러 의사에게 자문한 결과 이런 질병은 생물학적·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보훈처에 대한 감사에서 정일권 당시 보훈처 차장이 자격을 허위로 꾸며 국가유공자 자격을 획득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감사원은 “보훈처 직원들의 국가 유공자 비율이 다른 부처의 30배에 이른다”며 보훈처 전·현직 직원 유공자 92명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가, 이 가운데 허위 지정 의혹이 큰 35명의 재심사를 보훈처에 요구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그동안 이런 사실을 쉬쉬해온 데 대해 “언론에 굳이 자랑할 일도 아닌데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봐 인터넷 홈페이지에만 조사 결과를 게재했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