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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판기커피도 멜라민…‘불안감 증폭’

등록 2008-09-26 22:08수정 2008-09-27 00:38

26일 오후 경기도 화성의 한 커피크림 제조공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가 멜라민이 검출돼 압류된 중국산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로 만든 커피크림을 살펴보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도 화성의 한 커피크림 제조공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가 멜라민이 검출돼 압류된 중국산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로 만든 커피크림을 살펴보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커피크림서도 검출 ‘충격’
영세업체들 사이 거래…이미 문닫은 업체도
식약창 “판로 추적중”…다른 중국산도 위험
멜라민이 든 중국산 커피크림은 커피믹스로 만들어진 뒤 인스턴트커피를 파는 자동판매기에 주로 유통된 것으로 식품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방 커피’로 불리는 인스턴트커피를 즐기던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자판기 업계는 ‘멜라민 불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멜라민이 든 중국산 커피크림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는 유창에프씨가 수입한 뒤 1㎏들이 포장의 커피믹스 제품으로 제조돼 자판기용으로 주로 공급된 것으로 일차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정확한 판매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커피크림은 멜라민이 검출된 대만 유명 음료회사의 일회용 커피믹스 생산에 쓰인 중국 산둥성 두칭사 제품이다. 식약청은 두칭사 제품을 수입한 5개 업체를 추적했으나, 폐업을 하거나 러시아로 전량을 재수출한 두 업체를 뺀 나머지 세 업체의 표본 10건만을 거둬들여 멜라민 검사를 했다. 유창에프씨가 유통시킨 25톤의 커피크림 말고도, 문을 닫은 업체가 유통시킨 16톤도 추적해 검사하면 멜라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 국내 커피크림 유통 물량이 연간 2만여톤인 점에 견주면 적은 분량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식품안전과 직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판매되는 과자류 등 식품을 조사해 중국산 분유와 우유가 포함된 식품을 수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서울시 식품안전과 직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판매되는 과자류 등 식품을 조사해 중국산 분유와 우유가 포함된 식품을 수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또 문제의 산둥성 두칭사 제품이 아닌 다른 중국산 커피크림의 시중 유통 내역과 현황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또다른 커피크림에서 멜라민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회사원 하아무개(34·경기 성남시)씨는 “과자만 끊으면 되나 했더니 멜라민 커피크림 얘기에 아침마다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씩 빼먹는 즐거움도 버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커피크림 시장은 동서식품이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슬레가 7~8%, 나머지 영세 업체들이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영세한 업체들이 수입하거나 제조한 제품은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커피 자동판매기나 커피 전문점 등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판기 운영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판기운영업협동조합 쪽은 “120여 회원사들은 모두 동서식품의 제품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창에프씨란 업체는 이번 보도를 통해 처음 들어봤다”고 밝혔다. 자판기 커피에 들어가는 크림도 약 85%를 동서식품이 공급하며, 네슬레가 7~8%를 점하고 나머지를 영세 업체들이 유통하고 있을 뿐이란 것이다. 동서식품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워 “커피크림 제품 ‘프리마’에는 중국산 제품이나 원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며 “수입 유제품 원료인 카세인나트륨은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덴마크 등에서 직접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seraj@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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