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에는 아이스크림이 최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29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지난 2일부터 때아닌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일 경북 상주와 경남 밀양의 낮 최고기온이 28.7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전북 남원 28.1도, 인천 27.9도, 전북 전주 27.7도, 경기 이천 27.6도 등 많은 지역에서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무더위는 3일에도 계속되면서 경북 상주의 기온은 한때 30.6도까지 상승했고 강원 강릉도 30.3도의 더운 날씨를 보였다. 그렇지만 이번 무더위의 성격은 지난주 무더위와는 다르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된 무더위는 우리나라 남쪽 북태평양 및 중국 상공에 위치한 따뜻한 고기압이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된데다 이 기류가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공기가 건조해지는 '푄' 현상을 일으켜 비롯됐다. 그러나 2일부터 시작된 이번 무더위는 북서쪽의 서늘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기는 했지만 맑은 날씨 탓에 태양열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이 공기를 가열시켜 나타났다는 것. 따라서 해가 진 뒤에는 기온이 급강하하고 있는 것이다. 2일 낮 최고기온이 28.7도까지 올라갔던 경북 상주는 최저기온이 15.6도까지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컸다. 이번 무더위는 4일 정점을 이룬 뒤 어린이날인 5일까지 지속되다가 6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물러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4일에는 대구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무덥겠다. 한편 4월28일에는 경북 영덕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 4월 기온으로는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전국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종전 기록은 33.6도(강릉 1998년 4월20일)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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