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리허설에서 해군 최초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2008 국제관함식’ 5일부터 엿새간
항공모함과 구축함 잠수함 등 국내외 함정 50여척과 항공기 30대가 부산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상 행진을 펼친다.
해군은 건군 60돌을 기념해 5~10일 부산 앞바다에서 ‘2008 국제관함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국제관함식은 국가 원수가 해군 함대의 전투 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사열 의식에서 유래한 국제 해군축제로, 2004년 프랑스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60돌을 기념해 툴롱에서 연 국제관함식과 2005년 영국이 트라팔가 승전 200돌을 기념해 포츠머스에서 연 국제관함식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에 이어 10년 만에 두번째로 열게 됐다.
이번 관함식에는 ‘하나 되어 바다로, 세계로!’라는 주제 아래 미국의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해 12개 국 함정 20여척이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우리 해군에선 지난해 진수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과 대형 수송함 독도함 등 최신예 함정 30여척이 참가한다. 관함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해상 사열식과 대함·대공 화력시범은 7일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 바다에서 50여척의 함대와 30여대의 항공기, 1만여명의 장병들이 동원돼 펼친다.
행사 첫날인 5일과 6일에는 30여개국 대표인사들과 20여척의 외국 함정이 부산에 입항해 우리 해군 함정과 함께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9일에는 국내외 장병들이 부산 자갈치 축제에 참가해 시가행진을 벌인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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