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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문예·관광기금 147억원 ‘평가손’

등록 2008-10-03 19:57

문화부, 내부규정 어겨가며 주식·채권 위탁투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용중인 문화예술진흥기금과 관광개발진흥기금을 내부 규정을 위반하며 국내외 주식 및 채권 편입 상품에 마구잡이로 위탁 투자해 147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용중인 3대 기금의 해외 펀드와 국내 시가펀드 등에 대한 투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9월19일 현재 해외 투자한 문예진흥기금과 관광개발기금 450억원 가운데 89억6천만원, 국내 시가펀드에 투자한 관광개발기금 500억원 가운데 57억원 등 모두 14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특히 문광부는 이 과정에서 자체 평가 결과 높은 성적을 받은 우량 투신사를 제껴두고 등급외 판정을 받은 위탁운용 부적격사에 기금을 투자해 손실 규모를 더욱 키웠다”며 “문광부는 스스로 마련한 기금위탁 기준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문광부는 44개 국내외 투신사를 상대로 재무안정성, 운용자산규모, 운용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투자 적격사로 꼽힌 상위 17개사 외에 등급외 판정을 받은 프랭클린템플턴(29위), 대신투신(31위), 도이치투신운용(38) 등에 250억원의 기금을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내부 규정을 어기고 문예진흥기금 100억원을 투자한 프랭클린템플턴친디아펀의 경우 43.7%인 30억5천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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