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주요 통계지표 비교
통계청 ‘e-지방지표’ 개발
자살률은 전국에서 충남이, 소득과 물가는 울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은 서울, 이혼율은 경기 동두천, 범죄는 제주가 전국 최고였다.
통계청이 5일부터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e-지방지표’를 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41개 통계지표별 순위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자살률은 지역별 격차가 두 배나 됐다.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으로 2006년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 수는 33.4명이었다. 강원도가 33.1명으로 두번째였고, 충북(29.7명), 경북(27.5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16.8명으로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았고, 광주(17.4명)와 서울(17.9명)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적은 편이었다. 자살률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 높게 나오는데, 이는 노인 자살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살률이 낮은 울산은 경제사정도 전국에서 가장 좋았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형 제조업체의 영향에 힘입어 울산의 2006년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3862만원으로 전국 1위였고, 전국 평균(1832만원)보다 두 배, ‘꼴찌’인 대구(1124만원)보다는 세 배 이상 많았다. 울산은 신규 구직자 수 대비 신규 구인 인원인 구인배율도 2006년에 0.66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만큼 울산에서 사람을 많이 뽑는다는 의미다. 소득도 많고 일자리도 많아서인지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합계출산율(2006년)은 강원도 인제군이 1.75명으로 최고였고, 부산 중구는 0.71명으로 전국 최저였다.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송도새도시 등 개발 프로젝트가 많았던 인천이 11.81%로 1위에 올랐고, 강원은 오히려 1.86% 떨어져 가장 낮았다. 인구 천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제주(43.97건), 자동차 천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대구 중구(32.45건), 인구 천명당 이혼율은 경기 동두천시(4.4건), 유아(0~4살) 천명당 보육시설 수는 충북 괴산군(39.62개), 인구 천명당 외국인 수는 서울 영등포구(75.88명)가 각각 전국 1위였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