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2500마리뿐 곰이야? 너구리야? 짧은 주둥이와 납작한 머리, 붉은색 바탕의 진한 갈색 무늬의 꼬리 등이 마치 곰과 너구리·고양이 등을 합성해 놓은 듯하다. 서울대공원은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 동물 레서판다(사진) 한 쌍을 3일 오전 공원 안 특별 전시장에서 선보였다.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들여온 암컷(2살)과 수컷(3살) 한 쌍이다. 몸길이는 60cm, 꼬리 50cm, 몸무게 3~6㎏이다. 레서판다는 야생에선 평균 수명이 8~10년이며, 사육할 때는 대략 14년 정도 산다. 번식률이 낮아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전 세계에 2500여 마리만 남아 있다. 레서판다는 히말라야 남서쪽 산맥과 등 해발 2200~4800m 산림지대에 걸쳐 산다. 대나무, 과일, 곤충 등을 먹고 산다. 서울대공원은 1월부터 전시장 주변에 대나무를 심는 등 ‘귀빈’을 맞을 준비를 해 왔다. 서울대공원 쪽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레서판다 이름도 공모할 계획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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