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정진(23·사진·공대 기계항공시스템공학부)
전북대는 지난 7월 뇌사상태에 빠져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아름다운 청년’ 고 노정진(23·사진·공대 기계항공시스템공학부)씨에게 10일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면 학사장교로 임관할 예정이었던 노씨는 7월12일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을 마친 뒤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6일 뒤 최종 뇌사판정을 받은 노씨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2명에게 신장, 1명에게 간, 2명에게 각막을 기증했다.
아들을 대신해 졸업장을 받은 아버지 노관래씨와 어머니 정영희씨는 “아들이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이 새 삶을 살고 있다는 데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